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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적 정의는 불의보다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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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선택적 정의는 불의보다 나쁘다

논설주간 박기동 | 기사입력 2023/05/23 [09:12]

그래서 선택적 정의는 불의보다 나쁘다

논설주간 박기동 | 입력 : 2023/05/23 [09:12]

 

<논설주간 박 기 동>

 

 

 

 

♥선택적 정의♥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 때문에 세상에 왔다” (요한복음 18장 37절)

그리스도가 빌라도에게 사형선고

받을 때 했던, 사실상 최후 진술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986년 5월

시국선언을 하면서 내세운 현실참여 명분이었다.

‘진리 증언’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란 당위성이 따라 붙었다.

“NLL(북방한계선),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2013년 11월 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신부가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북한의 포격을 정당화했다.

귀책 사유를 남측의 군사훈련으로 돌렸다.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지난해 11월 SNS에

해외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사제가 저주를 기도한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9월 26일 창립했다.

군사독재 시절 정치탄압에 맞선 민주인사들에게 큰 힘이 됐다.

민주화 이후 동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보수정권에 대한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대신 진보 진영의 부패와 북한의 인권 탄압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논란을 빚어왔다.

최근 ‘코인 입법로비’의혹과 함께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남국 의원(무소속)도 두둔하고 나섰다.

“누구든지 욕망 없는 자만이 돌을 던져라.” 지성용 신부다.

그는 ‘합법적 투자’라고 일찌감치 결론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사건 때도

“죄 없는 이 돌을 던져라”며 약자인 피해자를 2 차 가해 했었다.

종교와 정치 갈등은 뿌리 깊다.

종교의 기능상 갈등이 불가피한 측면도 분명 있다.

하지만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의 편향된 행보가

과연 그들이 내세운 정의 구현과 궤를 같이하는지 의문이다.

‘선택적 정의’가 정의에 가장 치명적인 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적 정의는 불의보다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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