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부추꽃 처럼 곱고 이쁘신 우리 어머님! ​너무나 존경합니다 한없이 사랑합니다:
로고

부추꽃 처럼 곱고 이쁘신 우리 어머님! ​너무나 존경합니다 한없이 사랑합니다

논설주간 박기동 | 기사입력 2023/07/09 [15:29]

부추꽃 처럼 곱고 이쁘신 우리 어머님! ​너무나 존경합니다 한없이 사랑합니다

논설주간 박기동 | 입력 : 2023/07/09 [15:29]

 

▲        박기동 주필

 

 

 

♥부추꽂/전원태 ♥

요즘 초 저녁 보안등을 켤때마다

잔디 정원 한쪽에 무리 지어 핀

부추꽃을 마주하면

왠지 모르게 고생하시든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

별로 화사하지도 못한 꽃

꽃대가 한 20~30 센티 올라

여러 줄기로 갈라져 흰꽂

10~20개 송이씩 응성하게 피고

꽂마다

네다섯개 남짓 씨를 맺는

볼품없는 평범한 가을 채소꽃

언제부터인지 쉬는 곳마다

부추을 심고 주변 지인들께

부추의 약성을 홍보하고

달빛에 부추꽃을 자세히 보라고~

집 정원 한쪽 빈자리에

심어 별로 가꾸지도 않고

봄부터 네번이나

몸통을 통체로 잘라

수확했슴에도

무슨 힘으로

꽃을 피우는지

오늘 저녁 달 아래

흰꽃을 보고

있노라니

철이 늦게들어 초등학교

5~6학년 때도 도시락 반찬이

부추 장아찌라고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고

어머님 애태우게 한 나

사실 우리 집은 큰 집 이었어나

윗 어른의 실수로

어머님 19세 꽃다운 나이에

시집온 당시 상황은 부친 형제 9남매

할머님 마저 일찍 별세하여

아버님 동생 5남매와

우리 형제 6남매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봄부터 부추, 대파, 미나리 등

채소 농사를 많이 하여

 

인근 동래에

소문이 날 만큼

살아 나려고 남 몰래

고생하신 어머니 !

지난 어릴때 기억에는

어머니 가까이 할때 마다

늘 맵고 매운 부추, 파냄세가

베어났고 손톱은

채소물이 베인 검은색

밥상에 반찬은 봄부터 부추,파,

미나리가 빠지는 날이

없을 정도 였으니

부추, 파 냄세가 싫어

도시락에 부추 장아찌를

넣었다고 투정하며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은 일을 생각하면

어렵게 살림 꾸리는

어머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부추꽃 처름

뭔가 엉성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순수함이 숨어있는

어질고 순박하며

부지런하게 살아 오신

가족을위해 무한 희생을

감수하신 어머님!

흰머리를 닮은 하얀 꼿

오늘따라 하얀 부추 꽃이

백발의 어머님을 연상케 해

자꾸 자꾸 눈물이 난다

그 싫어하든 부추를

어느 날부터 내가 자주가는

죽도.청도 집 정원에까지 심어

가꾸는게 버릇이되었다

어머님께 미안하다는 표현일까

아님 어머님의 DNA가

나 한테도 살아있는 걸까

어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요

영리하지도

뛰어난 재주도 없으면서

21한 살 재대하고부터

나이 칠십이된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사업하느라고

동분서주

하루 한 날

부모님 걱정

안시켜 드린 날이 없는

못난 아들

정말 죄송함니다

 

오늘따라 너무나 그립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부추꽃 처럼

곱고 이쁘신 우리 어머님!

 

​너무나 존경합니다

한없이 사랑합니다

 

오래 오래 우리 곁에서 떠나지 마십시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